자기를 낮추는 믿음으로(10월 1일 주일 오전 예배 설교)
빌립보서 2:1-11(신약 319)
 
금 년 추석은 어느 해 보다 연휴가 길어서 충분히 쉴 수 있는 기간인 것 같습니다. 연휴가 길다 보니 명절 모임을 끝내고 잠깐이라도 여행도 할 수 있고 조금은 여유 있게 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023년 추석 명절은 모두가 평안한 연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이지만 주님의 날을 지키기 위해서 예배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에게 더 넘치는 주님의 은혜와 복이 임하길 축원합니다.
 
하나님은 바울 사도를 통해서 이 땅에 사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살다 보면 직장에서나 사회에서나 교회에서도 나도 모르고 나를 내세우고 싶어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대우받고 싶어지는 마음이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에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조금은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 대우를 받기 원하는 마음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자신을 낮추고 섬기는 겸손함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바울 사도는 예수님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예수님께서 하신 것처럼 우리도 자기를 낮추고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가지 않고 스스로 높아지려고 하는 어리석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자신을 낮추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기까지 낮아지셨습니다. 높고 높은 하늘 보좌에서 낮고 낮은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높은 자리를 버리고 낮은 자리에 오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 자신을 낮추고 주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마 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마 11: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예수님은 우리가 주님의 겸손함을 배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바울 사도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을 중심으로 해서 “자기를 낮추는 믿음”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1.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
자기를 낮추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것입니다.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지 않고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할 때 교만이 마음이 들어옵니다.
 
저 사람은 나보다 못해, 저 성도의 신앙은 나하고 비교도 안 되 나는 저 사람보다 훨씬 앞선 신앙생활을 하고 있어 이렇게 생각하면 겸손할 수 없습니다.
 
겸손한 신앙생활을 위해서 가장 먼저 선행 되어야 할 자세는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것입니다. 저 사람이 나보다 더 잘한다고 생각하고 저 사람이 나보다 훨씬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고 하시면서 다른 성도들을 도울 때에도 남을 낫게 여겨야 한다고 말씀했습니다. 1절을 보면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1절에 언급된 권면, 사랑의 무슨 위로, 성령의 무슨 교제, 긍휼과 자비 이런 표현들을 한 마디로 이야기 한다면 신앙적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구절을 현대어 성경으로 보면 “여러분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서로 격려해 줄 마음가짐이 되어 있습니까? 여러분은 나를 도울 마음이 우러날 만큼 나에 대한 사랑이 있습니까? 우리가 함께 성령을 받았고 주님 안에서 형제가 되어 있다는 참다운 의미를 알고 있습니까? 여러분의 마음에 애정이 있고 동정심이 있습니까?” 라고 번역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를 도와줄 마음이 있을 때에 어떤 자세로 도와주어야 하느냐를 이야기 하는데 교회에서 누군가를 도와줄 때에도 내가 저 성도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저 사람이 나보다 낫다는 자세로 도와주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내가 최고라는 생각을 갖는 사람은 다른 성도를 신앙적으로 도와주지 못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낫게 여기면 진심을 담아 도와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이 못하는 것만 보입니다. 그러나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서 도와줄 수 있습니다.
 
또한 남을 낫게 여기는 사람은 마음을 같이하여 한마음을 품게 됩니다. 2절을 보면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우리가 다른 사람과 마음을 같이하고 한 마음이 되기 위해서는 서로 존중하고 나보다 낫게 여기는 자세를 가져야 한 마음이 되고 마음을 같이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너보다 낫다고 생각하면 내가 하자고 하는대로 하라고 강요하게 되고 그러면 마음을 같이 하기 어렵습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서로 낫게 여기는 마음이 있을 때 마음을 같이하고 같은 마음을 품어서 공동체로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낫다고 생각하면 자기 고집이 앞서기 때문에 한 마음과 한 뜻으로 신앙생활을 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낫게 여길 때 진정한 마음으로 하나가 되고, 한 뜻을 이루어 하나님의 영광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3절을 보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려면 겸손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겸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인정하기 어렵고 다른 사람이 나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이 나보다 낫다고 인정할 수 있는 마음이 겸손입니다.
 
우리 마음이 겸손할 때 다른 사람을 인정하게 되고, 다른 사람을 더 존중하게 되고, 합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습니다. 잠 18:12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교만은 멸망으로 가지만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 즉 겸손한 사람은 결국에 존귀함을 받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남을 낫게 여기지 않지만 겸손한 사람은 남을 나보다 낫게 여깁니다. 우리가 서로를 낫게 여기는 마음을 가질 때 주님 안에서 존귀함을 받게 됩니다.
 
서로 돌보아야 합니다. 4절을 보면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여기서 일이란 단어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먼저 일은 이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을 이익으로 해석하면 자기 이익만을 챙기지 말고 다른 사람의 이익도 챙겨주어야 한다고 해석이 가능합니다.
 
공동번역은 “저마다 제 실속만 차리지 말고 남의 이익도 돌보십시오.” 라고 번역했습니다. 내 이익은 챙지기 말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내 이익과 실속도 챙겨야 하지만 다른 사람의 이익도 돌보아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을 은사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기의 은사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은사도 잘 관찰하여 그것을 본받아라’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자기에게 있는 은사를 잘 활용해야 하지만 다른 사람이 가진 은사를 인정해 주고 다른 사람을 잘 관찰해서 본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남보다 낫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이 나보다 낫다고 생각할 때 신앙공동체를 굳건하게 세울 수 있고 더 크고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갈 수 있습니다.
 
2.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고 말씀하고 계속 해서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품어야 할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은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하지 않으셨습니다. 5-6절을 보면
2: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2: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바울 사도를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은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으로 말씀하시는데 그리스도의 마음은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하지 않으시는 마음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라는 말은 성자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과 본질적으로 같은 분이시라는 의미로 예수님은 원래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계셨습니다.
 
그러나 성부 하나님께서 인간을 죄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한 계획을 세우셨고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자리에서 내려오셔서 인간의 몸을 입고 성육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것은 하나님의 자리를 내려놓으신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성육신은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하지 않으시고 인간을 입으신 것입니다. 동등됨이란 말은 동등한 존재라는 의미로 성자 하나님과 성부 하나님, 성령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동등한 존재이시지만 성자 예수님께서 인간을 입고 하나님과 같은 본질적으로 동등한 위치를 버리고 오셨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본질상 하나님과 동등하시지만 스스로 낮아지셔서 사람들과 같이 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7절을 보면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자기를 비워라는 말은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능력과 영광과 권세를 모두 포기하셨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으로서의 모든 것을 포기하시고, 종의 형체를 가지셨다는 것은 하나님은 주님이시고 인간은 하나님의 종이라는 개념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모든 것을 내려놓으시고 종의 모습으로 오셨는데 종의 형제는 곧 사람으로 오신 것입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모든 것을 내려놓으시고 우리를 위해 사람의 몸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자기를 비워 사람으로 오신 것을 자기 비하라고 말합니다.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은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8절을 보면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하늘 보좌를 버리고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바울 사도는 예수님께서 이렇게 십자가에 죽으신 것은 성부 하나님께 복종하신 것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지 않으실 수도 있었습니다. 십자가의 고통이 어떤 것인지를 아시기 때문에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면서도 그러나 대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길 원합니다. 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자발적으로 순종하셔서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우리가 말씀에 순종하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은 자발적인 순종이 필요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는 본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안에 이 마음을 품어야 하는데 곧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스스로 낮아지셔서 인간의 몸을 입고 우리를 위해서 복종하사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의 마음인 겸손과 순종과 희생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야 합니다.
 
3.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리스도의 마음의 결론은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이곳에 존재하게 하신 것은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죽으심으로 모든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되는데 모든 사람들이 입으로 예수님을 주라 시인함으로 영광을 받으신다고 말씀했습니다. 모든 입으로 주라 시인하게 하시기 위해서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9절을 보면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예수님께서 자발적으로 순종하셔서 십자가 죽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사망 권세 이기시고 부활하게 하심으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으심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사망 권세 이기심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이름과 비교할 수 없는 지극히 높으신 이름을 얻게 되신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희생하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해 주셨기에 뛰어난 이름이고 사망 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심으로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하시고 부활로 인해서 우리에게 영생을 주셨기에 그 이름은 세상 그 어떤 이름보다 뛰어난 이름이 되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늘과 땅이 있는 모든 자들의 무릎을 꿇게 하셨습니다. 10절을 보면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예수님께서 사망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심으로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모든 자들이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스스로 인간을 입고 오셔서 우리를 위해서 죽으셨지만 하나님께서 다시 살게 하심으로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이 주님께 무릎을 꿇어 경배하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늘에 있는 천군천사들과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경배 받으실 하나님이시고, 마지막 때 다시 오실 재림의 왕으로 우리를 다시리시고 통치하시게 됩니다.
 
우리는 주님 앞에 무릎을 꿇어 경배하고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고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와 경배를 드려야 합니다. 우리를 위해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스스로 낮아지셨지만 하나님께서 그 이름을 높이시고 경배받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됨으로 인해서 모든 사람들이 그 입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11절을 보면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주라고 고백하게 되고 그 앞에 무릎을 꿇어 경배하게 됨으로 결과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영생을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은 죄와 허물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던 우리들을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사 영생을 얻게 하시기 위한 것이었고, 이러한 사역을 통해서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게 하시고 그 결과 모든 입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 연휴 기간 참빛 가족들 모두 어디에 있든지 주님의 마음을 본받아서 가족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복된 시간이 되시고, 우리 위해 스스로 낮아지신 주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과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삶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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