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의 백성이요 양 입니다.(9월 18일 낮 예배 설교)
시편 79:1-13( 861)
 
주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추석 명절 잘 보내고 주일 예배를 드릴 수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연휴기간 동안 오가는 길에 불편은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연휴 동안 아무데도 가지 않고 가만히 지낸 분들은 별로 없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추석 명절은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로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없이 보낸 명절이었습니다. 그래서 명절이 지나고 코로나가 더 확산될까 염려하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명절 분위기와 조금은 자유롭게 움직였기 때문에 평상시보다는 확진자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심각할 정도로 늘어난 것 같지는 않아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의 마음에는 우리의 연약함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극복하고 하나님의 보호하심 속에 살아감으로 언제나 형통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지만 항상 모든 것이 잘되고 형통한 것은 아니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데도 여전히 어려움 속에 살아가게 될 때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질문하게 되는 것 중에 하나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데 왜 믿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어야 합니까?
 
이런 질문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하나님의 자녀이고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언제나 하나님의 보호하심 속에 살아가기 때문에 힘든 과정이 있다면 잠깐 있겠지만 하나님 안에서 복되고 형통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봉독한 본문은 남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 당하는 상황에서 아삽의 후손이 노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을 받은 선민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성전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유일한 성전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반드시 지켜주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선민 이스라엘이 포로가 되어 끌려가게 되고, 하나님을 예배하던 성전이 파괴되어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인은 우리가 지금 이런 절망을 겪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시고 원수를 갚아주실 것이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시편 79편은 한 편의 슬픈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시편이 그런 것처럼 슬픈 노래로 시작된 79편은 마지막 부분에 가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끝을 맺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 우리의 처지가 슬프지만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고 보호해 주신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지금 어려워도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고백하면서 마침내 승리하게 하실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민족적인 고난의 상황에서 시인이 절망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는 주의 백성이요 주의 목장의 양”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의 백성이기 때문에 주님께서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실 것이고 주님의 목장의 양이기 때문에 양을 지키기 위해서 역사하실 하나님이심을 믿는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는 주의 백성이요 양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1. 주의 백성도 절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시인은 예루살렘이 이방인에 의해서 철저하게 짓밟히는 상황을 바라보면서 탄식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의 백성인데 우리에게 어떻게 이런 비참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하는 탄식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절규하는 소리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보면 시인의 고백은 주의 백성들도 고난을 당할 수 있고 주의 백성도 절망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다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특별한 백성이고,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성산입니다. 그런데 선민 유다 민족도, 하나님의 거룩한 성 예루살렘과 성전도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처하던 유대인들에게 특별히 예루살렘에 거주하던 주민들과 성전에서 제사를 집전했던 제사장들에게는 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79편의 저자로 알려진 시인도 성전에서 찬양을 담당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사건은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주의 백성도 절망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어려움이 올 때마다 낙심하게 되고 믿음이 흔들리게 되고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본문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의 백성도 절망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시인이 바라본 주의 백성의 절망은
 
성전이 무너졌습니다. 1절을 보면 “하나님이여 이방 나라들이 주의 기업의 땅에 들어와서 주의 성전을 더럽히고 예루살렘이 돌무더기가 되게 하였나이다.”
 
하나님의 성전에서 찬양을 드리며 헌신하던 시인은 이방 나라들에 의해서 주의 성전이 더럽혀지고 예루살렘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이 어떻게 이방의 손에 의해서 철저하게 더럽혀지고 무너질 수 있단 말인가? 하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유대인들은 성전은 영원할 것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이 이방인들에 의해 짓밟히고 무너졌습니다. 거룩한 성이라고 믿었던 예루살렘 성이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시인은 그런 과정을 보면서 비록 우리가 주의 백성이라고 할지라도 성전도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주의 종들이 고난을 당했습니다. 2-3절을 보면
79:2 “그들이 주의 종들의 시체를 공중의 새에게 밥으로, 주의 성도들의 육체를 땅의 짐승에게 주며”
79:3 “그들의 피를 예루살렘 사방에 물 같이 흘렸으나 그들을 매장하는 자가 없었나이다.”
 
시인은 예루살렘이 파괴되고 성전이 더럽혀지고 무너지는 상황에서 상상할 수도 없는 또 다른 일들이 일어나는데 주의 종들이 죽임을 당하고 주의 성도들이 죽임을 당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성전에서 봉사하는 주의 종들과 하나님을 섬기는 신실한 성도들이 이런 비참한 일을 겪을 수 있단 말입니까?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까? 라고 부르짖고 있습니다.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예배를 인도하는 목회자들과 믿음을 지키려는 신실한 사람들이 순교를 당하고, 교회들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근래에 많은 교회들이 파괴되었고, 목회자들이 감옥에 갇히고 선교사들이 추방을 당했습니다.
 
주의 종들이 고난을 당할 뿐만아니라 주의 백성들이 조롱을 당하고 있습니다. 4절을 보면 “우리는 우리 이웃에게 비방 거리가 되며 우리를 에워싼 자에게 조소와 조롱거리가 되었나이다.”
 
예루살렘이 무너지고 성전이 더럽힘을 당하고 파괴되고 주의 종들과 신실한 성도들이 죽임을 당하고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은 조롱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당할 수 있는 모든 고난을 당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백성이고,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부름받은 민족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하면서 절규하는 시인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들도 비슷한 질문을 합니다. 어떻게 교회가 문을 닫고 교회가 무너질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신실한 종들과 성도들이 왜 고난을 당하고 어려움을 겪습니까? 왜 지금 교회와 성도들이 비난과 조롱을 받아야 합니까?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질문들에 대해서 하나님은 주의 백성들도 고난을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고난 받을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주의 백성들에게 고난이 올 수 있지만 하나님은 고난 속에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2.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
5-7절 까지를 보면
79:5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영원히 노하시리이까 주의 질투가 불붙듯 하시리이까?”
79:6 “주를 알지 아니하는 민족들과 주의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는 나라들에게 주의 노를 쏟으소서”
79:7 “그들이 야곱을 삼키고 그의 거처를 황폐하게 함이니이다.”
 
시인은 주의 백성들이 고난받는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언제까지 침묵하시고 계시겠습니까? 라고 질문을 하면서 하나님의 임재를 간절히 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시인은 하나님은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이라고 기도하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은
 
긍휼로 영접하십니다. 8절을 보면 “우리 조상들의 죄악을 기억하지 마시고 주의 긍휼로 우리를 속히 영접하소서 우리가 매우 가련하게 되었나이다.” 긍휼히 여기사 속히 영접해 달라는 말의 의미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자비를 베푸사 일어서게 하옵소서라는 의미입니다.
 
지금의 상황은 주의 백성들이 쓰러진 상황입니다. 이 때 필요한 것은 주님의 자비와 사랑입니다. 버림받은 것 같은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인도하셔서 일으켜 세워주시고 이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는 간구이고 시인의 이런 고백 속에는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영광을 위해 도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9절을 보면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의 영광스러운 행사를 위하여 우리를 도우시며 주의 이름을 증거 하기 위하여 우리를 건지시며 우리 죄를 사하소서”
 
시인은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우리를 도와 주옵소서”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시인의 고백은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오늘도 역사하신다는 것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응답 되고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입니다.
 
또한 복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10절을 보면 “이방 나라들이 어찌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말하나이까 주의 종들이 피 흘림에 대한 복수를 우리의 목전에서 이방 나라에게 보여 주소서”
 
시인은 하나님을 조롱하면서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보여주시되 성전을 헐고 주의 종들의 피를 흘린 자들에 대한 복수를 우리의 목적에서 이방나라에게 보여주소서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고난을 준 자들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복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교회와 성도는 핍박받는 것을 감사하고 고난당하는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가 고난받은 자리에 설 때 하나님의 역사가 더 크게 나타나게 됩니다.
 
3. 주의 백성이 할 일
시인은 고난 당하는 주의 백성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면서 긍휼로 영접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도우실 것을 확신했으며, 반드시 복수하시는 하나님이라고 고백한 다음에 주의 백성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노래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고난의 상황에서 우리는 주의 백성이요 주의 목장의 양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13절을 보면 “우리는 주의 백성이요 주의 목장의 양이니 우리는 영원히 주께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대대에 전하리이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바벨론에 의해서 망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유다의 통치자들이 부패했고,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전을 더럽혔습니다.
 
부패하고 하나님께 범죄함으로 버려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고 하나님의 목장의 양입니다. 이 믿음의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비록 왕들이 범죄하고 성전이 더럽혀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우리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입니다. 이제 회개하고 돌아서서 하나님만을 섬기겠습니다. 이렇게 고백한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바르게 살지 못하고 죄 가운데 거하게 될 때가 있지만 나는 하나님의 백성이고 하나님의 양임을 깨닫고 회개하고 돌아설 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게 됩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돌아서서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영원히 감사해야 합니다. 13절을 다시 보면 “우리는 주의 백성이요 주의 목장의 양이니 우리는 영원히 주께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대대에 전하리이다.” 비록 고난을 당하고 죽임을 당하고 조롱을 당한다 할지라도 주의 백성들이 해야 할 일은 영원히 감사하는 것이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길 간구하면서 11-12절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해 주실 것이라고 믿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79:11 “갇힌 자의 탄식을 주의 앞에 이르게 하시며 죽이기로 정해진 자도 주의 크신 능력을 따라 보존하소서”
79:12 “주여 우리 이웃이 주를 비방한 그 비방을 그들의 품에 칠 배나 갚으소서”
 
주의 백성들을 괴롭히고 죽이고 조롱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복수하시는 하나님께서 갇힌 자의 탄식을 들으시고, 주님의 크신 능력으로 보존해 주시고 주를 비방하고 주의 백성을 괴롭히는 자들에게 칠배나 갚으실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 그런 일들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렇게 하실 것을 믿기에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고 고백하면서 영원히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고난에서도, 감사할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영원히 감사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성도는 어떤 상황에서도 주의 영예를 대대에 전해야 합니다. 13절 마지막 부분에 “우리는 주의 백성이요 주의 목장의 양이니 우리는 영원히 주께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대대에 전하리이다.”
 
여기서 영예란 말은 히브리서 ‘테힐라’에서 유래한 말로서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들을 위해서 행하신 영광스러운 일들을 영원토록 찬양하고 선포한다는 뜻입니다.
 
주의 백성인 성도들이 할 일은 영원토록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고 그 감사하면서 주님이 행하신 크고 놀라운 일들을 대대로 전해서 자자손손 예수 그리스도 안에 복된 믿음의 가문으로 세워가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는 핍박과 고난을 받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교회가 핍박과 고난을 받지 않으면 반드시 부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믿는 변함없는 믿음으로 인해서 핍박받게 될 때 감사함으로 받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땅에 교회와 성도는 다시 핍박을 감사로 받는 자리에 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 교회가 살아나고 힘을 얻을 수 있고 하나님의 돕는 은혜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백성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고난을 당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라도 우리가 믿음을 잃지 않고 회개하고 돌아서서 주님을 바라볼 때 주의 백성을 반드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게 될 것이고 그 은혜에 감사해서 영원히 주께 감사하고 대대로 주의 영예를 전하며 살아가게 참빛교회 모든 성도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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