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하매 성령을 받으니라(10월 13일 오후 예배 설교)
성 경 : 사도행전 8:14-25(신약 200)
지난 주에는 예루살렘 교회가 박해를 받게 되자 사도들을 제외하고 모두가 예루살렘을 떠나서 유대와 사마리아로 흩어지게 되었고, 성도들은 유대와 사마리아로 흩어져서 복음을 전했고 그 중에서 빌립 집사님이 사마리아에서 한 일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빌립 집사님이 사마리아에서 말씀을 전할 때 말씀과 표적이 함께 나타났고 그 성에 살고 있던 마술사 시몬도 빌립 집사님의 사역을 보고 빌립 집사님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빌립 집사님으로 인해서 사마리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고 마술사 시몬도 믿고 세례를 받았고 전심으로 빌립 집사님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사도들과 예루살렘 교회는 스데반 집사님의 순교 이후로 교회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핍박을 받게 됨으로 인해서 성도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예루살렘을 떠나는 상황이 되었을 때 처음에는 당황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흩어진 성도들이 어느 곳에 가든지 복음을 전하고 흩어진 성도들에 의해서 복음이 유대와 사마리아에 전해지고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됨으로 인해서 사도들과 성도들은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에 감동을 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에 의해서 복음이 땅끝까지 전해지게 하십니다. 우리가 주일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흩어지게 되는데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서 한 주간 복음의 전달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배 드리고 은혜 받는 것으로 만족하게 생각하지 말고 바울 사도가 말한 대로 때를 얻던지 못 얻던지 복음을 전해서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고 한 생명이라도 더 주님께로 인도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봉독한 말씀은 빌립 집사님으로 인해 사마리아에 복음이 전해지고 그 소식을 들은 베드로와 요한 사도가 사마리아에 가서 사역을 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중심으로 해서 “안수하매 성령을 받으리라” 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 성령 받기를 기도했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사마리아에서 베드로와 요한 사도께서 하신 사역은 부흥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빌립 집사님으로 인해서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한 사마리아 성도들을 위해서 베드로와 요한이 부흥회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사마리아에 복음이 전해진 것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파송했습니다. 14절을 보면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이 사마리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매”
지금까지는 사도들에 의해서 복음이 전해졌고 사람들이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박해로 인해서 흩어지게 되자 사도들에게 말씀을 배운 사람들이 흩어져서 복음을 전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빌립 집사님으로 인해서 사마리아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했다는 소식을 예루살렘 교회가 들었습니다. 아마도 빌립 집사님이 예루살렘 교회에 사마리아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보고를 했을 것입니다.
빌립의 보고를 받은 예루살렘 교회는 베드로와 요한 사도를 보내게 되는데 사도들 중에서 지도자의 역할을 하는 두 사도를 보낸 것은 두 가지의 큰 의미가 내포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빌립의 선교 활동에 대해서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빌립의 선교 활동이 정당한 것이고 사마리아인들이 기독교인으로 인정됨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복음은 어떠한 벽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들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두 사람이 유대인들에 의해 경멸받는 사마리아인에 대한 편견의 벽을 허물고 복음 안에서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사마리아를 찾아갔고 이로 인해서 전정한 복음의 정신을 실천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음 안에서는 사람에 대한 차별이 없고, 모두가 다 하나님을 믿고 구원 받은 성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복음을 전함에 있어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되고, 우리가 사람을 대할 때 선입관을 가지고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 사도께서 사마리아에 가서 보니까 사마리아 성도들이 아직 성령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16절을 보면 “이는 아직 한 사람에게도 성령 내리신 일이 없고 오직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만 받을 뿐이더라”
빌립 집사님이 사마리아에서 복음을 전할 때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를 고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사마리아 성도들이 성령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았지만 아직 성령을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빌립의 전도로 인해서 예수님을 믿게 되기는 했지만 아직 성령을 받을 정도로 영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빌립 집사님은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런 사역을 하는 것보다는 사도들이 와서 사마리아 성도들을 위해서 성령을 받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교회에 보고를 하고 아마도 사도들이 와 달라고 요청을 했을 것입니다. 성령으로 세례를 받기 위해서는 회개하고 세례를 받는 것이 전제 조건이라고 베드로 사도가 설교할 때 전했는데 빌립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회개하고 세례를 받는 것 까지 하게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도들은 사마리아 성도들이 성령 받기를 위해서 기도했고 사도들이 안수하매 성령을 받았습니다.
15절에 “그들이 내려가서 그들을 위하여 성령 받기를 기도하니”
17절에 “이에 두 사도가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을 받는지라”
베드로와 요한 사도는 사마리아 성도들이 성령을 받기 위해서 충분히 준비된 믿음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들이 성령 받기를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안수하매 성령을 받았습니다.
사도들이 안수하매 성령을 받았다고 했는데 그럼 성령을 받았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시몬이 돈을 드려서 그런 능력을 받고 싶어 할 정도로 성령을 받은 증거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전통 오순절 주의에서는 성령을 받을 때 사람들이 알 수 있는 어떤 현상이 있었을 것이고 그 현상을 방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무엇인가 확실한 현상이 있었기 때문에 모두가 알았다고 볼 수 있고, 모두가 알 수 있는 현상은 오순절 날 성령이 임할 때와 같이 각기 다른 언어 즉 방언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령 세례의 첫번째 표적은 방언이라고 생각을 하고 첫 방언을 했다고 모두가 다 방언을 하는 것은 아니고 방언 은사로 이어져서 계속 방언을 하는 사람이 있고 한 번 방언을 하고 그 다음에는 방언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봅니다.
전통 오순절이 아닌 분들은 성령을 받은 증거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쨋든 사도들이 안수하며 성령을 받는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 돈으로 은사를 사려고 한 시몬
사도들이 안수하매 성령을 받게 되자 시몬은 그 현상에 대해서 신기하게 생각을 했습니다. 원래 마술을 하던 사람이라 사도들이 안수하자 성령을 받는 것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사도들과 같은 능력을 행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돈을 드려 권능을 사려고 했습니다. 18-19절을 보면
8:18 “시몬이 사도들의 안수로 성령 받는 것을 보고 돈을 드려”
8:19 “이르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하니”
시몬은 자신이 행하는 마술과는 차원이 다른 성령의 역사를 보고 자신도 그런 능력을 갖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그런 능력을 받는 것인지 알지 못한 시몬은 사도들에게 돈을 드리면서 이 권능을 나에게도 주셔서 내가 누구든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성령 받은 사람에게서 어떤 신비한 현상을 시몬이 발견하고 마술을 전수하듯이 성령도 전수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마술을 배운 것처럼 성령의 역사도 전수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시몬은 자신이 마술을 배울 때 돈을 주고 마술을 배운 것처럼 성령을 받게 하는 능력을 돈을 내고 배우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시몬이 빌립을 따라다닌 것은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를 고치는 신기한 능력을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능력이 성령을 받으므로 임한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성령을 받게 한다면 자신은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했거나 마술사였을 때 보다 사람들에게 더 크게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돈을 드려서라도 그 기술을 전수 받게 해 달라고 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말은 들은 베드로는 하나님의 선물을 돈으로 살 줄로 생각했느냐 고 책망했습니다. 20절을 보면 “베드로가 이르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성령은 하나님이 주는 선물입니다. 선물은 대가를 받고 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선물을 줄 때 선물을 받는 사람에게 내가 이 선물을 사는데 돈이 얼마가 들어갔으니까 이 선물을 줄 테니 나에게 선물을 산 돈을 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선물은 값없이 주는 것이듯 성령 역시 하나님에 의해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성령은 돈을 주고 거래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값 비싼 선물을 받고 너무 미안해서 얼마라도 드리겠다고 하면 그 선물을 준 사람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받은 선물에 대해 돈을 지불하는 것은 선물을 준 사람에 대한 모독 행위가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령을 돈으로 거래하려는 발상 자체는 곧 신성 모독입니다.
가끔 질병을 위한 치유 기도를 해 주면서 헌금을 얼마 하라고 한다든지 예언 기도를 받으려면 헌금을 해야 한다든지 하는 말을 듣곤 합니다. 베드로 사도의 말에 의하면 그런 것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그 돈과 함께 망할 것 입니다. 은사와 은혜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시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그런 마음이라면 너는 이 도에 관계도 분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21절을 보면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느니라”
베드로가 이렇게 말한 것에 대해서 어떤 분들은 시몬에게 베드로가 출교를 선언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는 시몬이 기독교인이 된 사실(13절)을 부정하고 내어쫓으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베드로는 시몬을 책망하여 올바른 기독교인이 되게 하려는 의도와(22절) 시몬과 같이 불순한 의도와 잘못된 신앙을 갖는 사람들은 기독교인으로서 용납될 수 없음을 선언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아직 사마리아에 교회가 정착되지 못한 상황에서 시몬과 같은 사람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성령에 대한 바른 이해를 주고 바른 믿음으로 갖게 하려고 경고성 발언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회개하고 기도하라
베드로 사도는 시몬에게 책망을 하고 너는 이제 이 도에 대해서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하고 교회에서 출교한 것이 아니고 회개하라고 권면했습니다.
베드로는 시몬에게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기도하라고 말했습니다. 22절을 보면 “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나님의 선물을 돈으로 사려고 한 것은 악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이렇게 말한 것은 신앙을 돈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악한 것이라는 의미로 말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돈을 주고 받으면서 은사를 사고 판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악한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돈을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데 물질적인 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거나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 위해서 물질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악한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모든 것을 물질과 연결 시키지 않으십니다. 이단성이 있는 곳은 모든 것에 예물을 드려야 한다고 말하면서 돈과 연결 시킵니다. 베드로 사도께서 그런 행위들을 모두 악한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한 것에 대해서 회개하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너의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해주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누구든지 진정한 마음으로 회개하면 용서해 주십니다. 용서 받지 못할 회개는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마음을 다해 회개할 때 용서해 주십니다.
시몬은 베드로에게 나를 위하여 기도해 주소서라고 부탁했습니다. 23-24절을 보면
8:23 “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
8:24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주께 기도하여 말한 것이 하나도 내게 임하지 않게 하소서 하니라”
베드로는 시몬의 마음에 악독이 가득하다고 지적하고 너는 불의에 매인 바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시몬이 베드로에게 나를 위해 주께 기도해서 말한 것이 하나도 내게 임하지 않게 해 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이 구절에 대해서 베자 사본은 ‘울음을 멈추지 않고 통곡하였다’ 라는 구절을 삽입시켜 시몬이 베드로의 책망을 듣고 깊이 회개했음을 암시했습니다. 시몬이 진정으로 회개했을 것인가 아닌가에 대해서는 상반되는 주장을 합니다.
한 쪽에서는 시몬은 빌립을 따라다니면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는데 성령을 받는 것을 보고 돈으로 사려고 하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베드로 사도의 말씀을 듣고 회개했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반대로 시몬이 회개했다면 스스로 하나님 앞에 회개하는 기도를 해야 하는데 베드로에게 나를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한 것은 기독교의 회개에 대해서 즉 회개하는 것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안 되었다고 보는 견해로 그런 면에서 회개하지 못한 것이고 시몬은 버림 받았을 것이라고 해석하는 견해가 있습니다.
시몬이 회개한 것인지 아닌지는 하나님만 아십니다. 우리가 다시 생각해 볼 것은 회개는 내가 하나님께 직접 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이 나를 대신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일을 끝으로 두 사도는 사역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면서 여러 마을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25절에 “두 사도가 주의 말씀을 증언하여 말한 후 예루살렘으로 돌아갈새 사마리아인의 여러 마을에서 복음을 전하니라”
오늘은 베드로와 요한 사도께서 빌립이 전도한 사마리아에 가서 성령을 받기를 위해서 기도하고 안수하매 성령을 받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성도가 된다는 것은 성령으로 충만을 받고 성령 안에 살아가는 것입니다.
항상 성령으로 충만하고, 항상 기도하고, 항상 말씀을 묵상하면서 매일매일 새로운 은혜를 누리는 복된 삶이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