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혜사가 오시리라(12월 3일 오후예배)
성 경 : 요한복음 16:1-15(신약 175)
 
어느덧 12월에 접어들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시간은 참 빨리 지나간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어릴 때는 시간이 참 안 간다고 생각하면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어른이 되고 나이를 먹으면서는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것인지 새해가 시작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한 해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은 세월을 보내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허송세월을 하지 않고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는 새해가 되면 새해 소망을 품어보고 새해는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새해에 대한 별다른 기대가 없이 아니 무엇인가 소망을 품고 꿈을 꾸고 할 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연말을 맞이하고 새해를 맞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바쁜 시간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새해에는 소망을 품고 새로운 기대를 하면서 맞이합시다. 그냥 그렇게 세월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꿈을 꾸고 소망을 갖고 새해를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몇 주째 계속 살펴보고 있는 요한복음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하신 마지막 설교에 해당하는 부분들입니다. 예수님은 이 설교가 끝나고 기도하신 다음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잡히시고 빌라도에 의해서 십자가 판결을 받으시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마지막으로 보내는 저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후의 만찬을 나누셨고, 마지막 설교를 하시면서 제자들이 앞으로 겪을 고난의 상황에 대해서 염려를 하시면서 위로의 말과 함께 너희에게 시련과 역경이 있겠지만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리고 내가 너희를 위해서 보혜사를 보내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계속해서 떠나셔야 한다는 것과 예수님께서 떠나가시는 것이 너희에게는 오히려 유익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내가 가면 너희에게는 보혜사 성령님이 오셔서 너희를 도우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오늘 본문에서 앞으로 제자들이 겪게 될 시련과 그 시련의 상황에서 너희를 도우실 보혜사가 오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중심으로 해서 “보혜사가 오시리라” 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1. 잘못된 열정(신앙)
예수님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다음에 앞으로 제자들이 겪게 될 시련의 상황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시련의 상황을 만나게 될 때 그 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실족하게 된다고 먼저 말씀하셨습니다.
 
1절을 보면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실족하지 않게 하려 함이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으면 제자들이 상처받고 시험에 들까 염려가 돼서 말씀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제자들이 겪게 될 일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유대인들의 잘못된 열정 즉 잘못된 신앙으로 인해서 너희가 시련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함에 있어서 잘못된 신앙으로 살아가는 것은 오히려 안 좋은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잘못된 신앙으로 인해서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잘못된 신앙으로
 
너희를 출교할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절을 보면 “사람들이 너희를 출교할 뿐 아니라 때가 이르면 무릇 너희를 죽이는 자가 생각하기를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 하리라”
 
유대인 사회에서 출교를 당한다는 것은 단순히 종교적으로 쫓겨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유대인은 종교로 형성된 공동체이기 때문에 출교를 당한다는 것은 신앙공동체에서 뿐만 아니라 일반 생활에서도 완전히 소외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출교는 종교 생활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왕따를 당하고 생활에서도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기 때문에 경제활동이나 일상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유대인 사회에서는 출교를 당하는 것은 두려운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 시대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 중에서도 출교당할까 두려워서 자신의 믿음을 숨기거나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었음을 복음서에서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앞으로 제자들이 유대 공동체에서 출교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출교를 당하는 이유가 예수님 때문에 출교를 당하게 되고, 그렇게 되는 이유는 잘못된 종교적 열정 때문이고 잘못된 신앙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출교를 당할 뿐만 아니라 너희를 죽이기도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절을 다시 보면 “사람들이 너희를 출교할 뿐 아니라 때가 이르면 무릇 너희를 죽이는 자가 생각하기를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 하리라”
 
유대 공동체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출교시킬 뿐만아니라 죽이기도 합니다. 유대 종교는 신앙이란 이름으로 사람들을 죽이기도 합니다. 유대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신앙과 다른 것에 대해서 용납하지 않고 죽이는 일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물론 구약의 율법에는 유대인들이 하나님 이외에 대한 신을 따르거나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경우에는 종교재판을 통해서 죽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 전통은 예수님 시대에도 나타났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종교재판이나 종교적인 관습에 의해서 죽였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로 순교를 당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앞으로 그런 일들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오늘날도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순교를 당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 오실 때까지 이런 일들을 계속 일어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 예수님은 말씀하시고 우리가 믿음 때문에 어떤 어려움을 당하더라고 믿음을 굳게 지켜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들은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할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절을 다시 보면 “사람들이 너희를 출교할 뿐 아니라 때가 이르면 무릇 너희를 죽이는 자가 생각하기를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 하리라”
 
유대 공동체가 예수님의 제자들과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을 핍박하고 죽이는 것을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은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런 일을 저지른다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교회를 핍박하고 믿는 사람들을 잡아서 옥에 가두고 믿는 사람들을 죽이는 일에 찬성표를 던졌던 사람입니다. 주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성경을 잘못 이해하면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복음 안에서 하나님은 믿음 때문에 사람을 죽이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사랑으로 용서하고 감싸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성경을 잘못 이해하고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갖게 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예수님 시대에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핍박하고, 십자가에 죽게 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위한 일이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게 만든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들도 죽이려고 하고 교회를 핍박하고 박해하고 순교하게 만들면서 이것이 하나님을 위한 열심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2. 내가 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예수님은 너희가 나로 인해서 출교를 당하고 순교를 당하는 상황이 올 수 있는데 그것은 유대주의자들의 잘못된 신앙과 열정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계속해서 예수님은 내가 이제 너희를 떠나게 되는데 내가 너희를 떠나서 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몇 시간 뒤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아시는 예수님은 제자들이 앞으로 닥칠 일들에 대해서 말씀하시면 결과적으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떠나서 승천하실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내가 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내가 이렇게 말함으로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5-6절을 보면
16:5 “지금 내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가는데 너희 중에서 나더러 어디로 가는지 묻는 자가 없고”
16:6 “도리어 내가 이 말을 하므로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하였도다.”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를 떠나간다고 하자 제자들은 예수님 어디를 가시는건가요? 라고 묻는 자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의 의미는 제자들이 예수님에 대해서 걱정하고 염려하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곧 있을 십자가를 생각하고 있는데 제자들은 예수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예수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갑자기 떠나가시면 우리는 어떻게 하지 그런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서 너희는 나를 위해서는 아무 것도 걱정하지 않고 내가 떠나간다는 것으로 인해서 근심이 가득하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으로 제자들을 이해하시고 계십니다. 갑작스런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제자들이 어떤 심정일지 아셨고, 또 앞으로 제자들이 겪어야 할 어려움을 아시기 때문에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당장에는 근심과 걱정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그동안 예수님을 통해서 놀라운 일들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당장에 예수님이 안 계신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준비가 안 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이 가시면 걱정과 근심과 두려움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것을 다 아셨기에
 
근심하는 제자들에게 내가 떠나가지 않으면 보혜사가 오시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7절을 보면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
 
내가 영원히 인간의 몸을 입고 너희와 함께 할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나는 내가 해야 할 사명을 다하고 떠나가야 하는데 내가 없다고 해서 너희가 두려워하고 염려할 필요가 없는 것은 내가 감으로 인해서 보혜사 성령님이 너희에게 오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아버지께로 가지 않으면 보혜사가 오시지 않을 것이지만 내가 가면 너희를 위해서 너희에게 보혜사를 보내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육신 하신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직접 보이시고 역사하시는 것을 직접 경험했지만 보혜사 성령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직접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성령님은 너희 안에서 너희를 도와주시고, 너희를 위해서 능력으로 역사하실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 보혜사가 오시면?
내가 아버지께로 가면 하늘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신다고 말씀하신 예수님은 보혜사가 오시면 어떤 일들을 하시는지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보혜사가 오시면
 
세상을 책망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8-11절까지를 보면
16:8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16:9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16:10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
16:11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라”
 
성령님이 오시면 가장 먼저 하시는 일은 죄에 대해서 책망하시고 죄를 깨닫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성령님이 우리 마음에 오시면 우리가 먼저 죄를 깨닫게 되고, 의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십니다. 그리고 성경에 근거한 심판에 대해서 알게 하십니다.
 
우리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예수님을 믿게 되는데 예수님을 믿고 가장 먼저 성령님은 우리가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으므로 의롭다고 인정을 받게 해 주십니다. 성령이 오시기 전에는 죄를 깨닫지 못하고 죄가 죄인줄 모르고 살았는데 성령님이 오시면 죄를 알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십니다.
 
이렇게 죄를 깨닫고 회개하심으로 인해서 우리가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 성령님을 의지하고 살아야 합니다.
 
죄를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은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십니다. 12-13절을 보면
16:12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리라”
16:13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성령님은 우리를 모든 진리가운데로 인도하셔서 진리 안에서 살아가게 하십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세례를 받고 성령 충만을 받아야 하는 것은 성령님이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우리가 말씀 안에서 진리를 따르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스스로 진리를 알 수 없습니다. 성령님이 오셔서 진리를 알게 하시고 진리를 따르게 하시고, 진리 안에서 영원한 생명의 길로 나아가게 하십니다. 성령 충만을 받아서 진리를 알고 영원한 생명의 길로 나아가고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마지막으로 성령님께서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4-15절을 보면
16:14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겠음이라”
16:15 “무릇 아버지께 있는 것은 다 내 것이라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그가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하였노라”
 
여기서 예수님의 것은 예수님이 성취하신 전체 구속 사역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구속사역을 바탕으로한 ‘장래 일’(13절)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장래 일’은 그리스도가 성취한 구속 사역을 근거로 전개될 것이며 또한 그 일은 성부가 계획하신 것이므로 역시 그리스도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의 죄를 사해주시고, 구원하시고 영생을 주시는 모든 것이 주님이 말씀하신 내 것이라고 할 수 있고 예수님으로 인해서 우리가 누리게 될 앞으로의 모든 것이 장래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령님은 우리에게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해서 알게 하시고, 또한 소망을 품고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십니다.
 
성령으로 세례를 받고 성령 충만을 받아서 성령님의 인도하심 속에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고,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함께 하심과 도우심 속에서 항상 승리하는 복된 삶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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