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 포도주를 만드심(2월 26일 오후 예배)
성 경 : 요한복음 2:1-11(신약 144)
 
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이 행하신 7가지 기적을 기록했는데
1) 물을 포도주로 만드심(2:1-12)
2) 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치심(4:46-54)
3) 38년 된 병자를 고치(5:1-9)
4) 5,000명을 먹이심(6:1-14)
5) 물 위를 걸으심(6:16-21)
6) 맹인을 고치심(9:1-7)
7) 죽은 나사로를 살리심(11:38-44)
 
요한복음에 기록된 7가지 기적 가운데 첫 번째 기적이 물로 포도주를 만든 사건인데 1장에서는 예수님을 말씀이라고 설명하면서 태초부터 계신 분이고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며 생명의 빛으로 오셨다고 소개하고, 침례 요한이 예수님을 증거했고, 예수님은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시고 제자를 부르셔서 공생애를 시작했다고 기록했습니다.
 
공관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침례를 받으신 다음에 40일간 광야에서 금식하시고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으나 물리치셨다는 것을 기록했는데 요한은 그 이야기는 생략하고 가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든 사건을 기록했습니다.
 
가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든 사건은 예수님 사역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보여준 사건이기 때문에 다른 일보다 먼저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든 사건은 우리가 믿음으로 살아가면서 받게 될 은혜를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든 사건을 통해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1. 문제가 생겼습니다.
가나 혼인잔치에 물로 포도주를 만든 사건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려는 것은 우리가 살다 보면 생각하지 못한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우리에게 이런 문제가 발생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하신 것입니다. 혼인잔치에서 발생한 문제가 어떤 것이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가는지를 보면
 
많은 사람이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1-2절을 보면
2:1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2:2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여기서 사흘째 되던 날이라고 한 것은 나다나엘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던 날(1:43-51)부터 두 밤이 경과 된 다음 날을 의미합니다. 이 날은 요한이 예수의 공생애 시작과 관련하여 소개하는 한 주간 중 제6일째에 해당하는 날입니다.
 
가나의 혼인 잔치의 기적 사건은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에서 첫 번째 사건이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사흘째 되던 날이라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가장 먼저 가나 혼인 잔치에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초대를 받았습니다.
 
여기서 보면 예수님의 어머니와 예수님 뿐만 아니라 제자들도 청함을 받았다고 기록했습니다. 예수님의 가족과 제자들도 잘 아는 집안이었을 것입니다. 혼주는 많은 사람을 혼인 잔치에 초대를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대인들의 혼례는 해가 지고 나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축하를 하면서 먹고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상황이었었습니다. 우리나라 옛날 혼례식도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하루 종일 먹고 마시면서 즐거운 잔치를 열었는데 그와 비슷한 상황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3절을 보면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전통적으로 유대인의 혼인 잔치는 보통 일 주간 또는 이 주간에 걸쳐서 흥청스럽게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가나와 같은 작은 마을에서의 혼인 잔치는 마을의 축제로서 치러졌을 것입니다. 더구나 잔치 도중에 예수와 가버나움에 살고 있었던 예수의 제자들도 참석했다면 축하객들은 의외로 많았을 수도 있습니다.
 
이 사건이 기록된 시점은 준비한 포도주가 다 떨어질 정도라면 잔치가 막바지에 이르렀으리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혼인 잔치에서 필수품인 포도주의 부족은 잔치 분위기를 깨뜨릴 뿐만 아니라, 주인에게는 커다란 수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혼인과 즐거운 잔치가 포도주의 부족으로 인해 순식간에 경직된 분위기에 휩쓸려 버릴 위기가 닥쳐온 것입니다. 혼주는 나름대로 계산을 해서 준비했을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혼인잔치를 열 때 적어도 일년 전부터 준비를 하고 초청을 하고 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잘 준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일이든지 때론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아마도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하객이 모였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포도주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우리가 생각하고 계획한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 않고 포도주가 떨어진 것처럼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은 해결 방법이 없는 문제입니다. 포도주는 갑자기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100일 이상의 시간이 걸려야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직접 만들지 못하면 가서 사야 하는데 많은 양의 포도주를 갑자기 주문해서 가져올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은 해결 방법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에게 이런 상황이 올 때가 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우리에게 올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2. 문제 해결 방법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진 상황이 되었을 때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하나님은 요한 사도를 통해서 이 이야기를 기록하게 하심으로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문제를 주님께 고백해야 합니다. 다시 3절을 보면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혼인잔치 집과 잘 아는 사이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방에서 일을 도와주었던 것 같습니다. 주방 봉사를 하고 있던 마리아가 포도주가 떨어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혼인잔치 중에 포도주가 떨어진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마리아는 이 문제를 위해서 예수님에게 왔습니다.
 
그리고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에게 와서 말한 것으로 우리가 문제가 생겼을 때 주저하지 말고 주님께 그 문제를 가져와서 고백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마 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시 55:2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빌 4: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요 14:1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주님 앞에 문제를 고백했으면 그 다음에는 선포해야 합니다. 4-5절을 보면
2:4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2: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마리아가 예수님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까 예수님은 예 알았어요 내가 해결할께요 하신 것이 아니라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마리아의 말에 예수님은 아직 내가 뭔가해야 할 때가 아니라는 의미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하인들에게 가서 예수님께서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예수님께서 문제 해결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하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한 말이고 하인들에게 이렇게 말한 것은 예수님께서 포도주를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선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문제를 주님께 아뢸 때 아무 응답이 없거나 해결해 주실 것 같은 느낌을 받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와 같은 믿음이 필요합니다. 주님께서 하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하인들에게 이야기 한 것처럼 우리도 입으로 선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고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과 선포가 되어야 합니다.
 
문제 해결되기 위해서는 순종이 있어야 합니다. 6-8절을 보면
2: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2: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2: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하인들은 마리아에게 예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는 말을 듣고 예수님께서 자신들에게 어떤 말이든지 하기를 기다렸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리아가 하인들에게 이야기 하고 조금 지나서 하인들에게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했습니다.
 
하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물을 길어다가 돌항아리에 채웠습니다. 물을 다 채우고 나니 이번에는 그 물을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하셨습니다. 하인들은 영문도 모른 채 예수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처음부터 물을 길어다가 연회장에게 주라고 하셨으면 좋았을 것을 돌항아리에 채우라고 해서 채웠더니 이제는 그 물을 연회장에게 갔다 주라고 하셨습니다. 하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러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온전한 순종입니다. 성경에 불순종의 결과에 철저한 순종의 결과에 대해서 기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무조건 순종할 때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기적의 역사가 반드시 일어날 것입니다.
 
3.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문제해결)
가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든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므로 우리가 누리게 될 은혜는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셨습니다.
 
물이 포도주가 되듯 창조의 기적을 주십니다. 9절을 보면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하인들이 물을 떠다가 돌항아리에 채우고 그 물을 연회장에게 갖다 주었더니 포도주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창조의 기적입니다. 물론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것은 아니지만 물이 포도주가 된 것은 창조의 기적에 속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해결하기 힘든 문제에 봉착했을 때 창조의 기적을 통해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심을 믿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은 우리에게 있는 작은 것을 사용하셔서 창조의 기적을 행하시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물을 이용하셔서 포도주를 창조하셨습니다. 우리가 가진 작은 것이 주님께 드려질 때 그것을 통해서 창조의 기적을 행하시기도 하십니다. 한 어린 소년이 드린 오병이어가 오천명을 먹이는 기적의 도구가 된 것처럼 우리 힘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우리의 작은 것을 드리면 그것을 통해서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창조의 기적을 나타내시고 축복해 주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항상 좋은 것을 주시는 것입니다. 10절을 보면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연회장은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것을 직접 시음을 해보고 감탄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잔치가 시작될 때는 좋은 음식, 좋은 포도주로 대접을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음식의 질이 조금씩 떨어지고 포도주도 질이 떨이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집의 포도주는 잔치가 거의 끝나갈 무렵임에도 여전히 좋은 품질의 포도주를 준비해서 대접을 한다고 생각하고 신랑을 불러서 칭찬을 한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는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좋은 것을 주시는 아버지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 하늘 아버지는 우리에게 항상 좋은 것을 주십니다. 언제는 좋은 것 주시고, 언제는 나쁜 것 주시는 분이 아니라 항상 좋은 것으로 충만하게 채워주시는 좋으신 아버지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첫 번째 표적을 혼인 잔치집에서 행하신 것은 우리의 신앙은 언제나 혼인잔치에 참여한 것 같은 은혜를 누린다는 의미입니다. 주님이 재림하시면 천국에서 혼인잔치를 연다는 표현을 하는데 이 세상에서도 모든 성도들은 천국의 혼인잔치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배는 잔치입니다. 우리의 삶도 잔치가 되어야 합니다. 항상 좋은 것으로 잔치를 열게 하시는 하나님의 복과 은혜가 임할 줄 믿습니다.
 
이 모든 일은 믿음을 더욱 굳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11절을 보면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사건을 보고 제자들이 믿었습니다. 하인들은 자신들이 물을 떠다가 돌항아리를 채우고 그 물을 다시 연회장에게 갖다 주었더니 포도주가 되는 것을 보았지만 믿음으로 반응하지 못한 반면에 제자들은 그 일을 보면서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적을 행하시고 은혜를 주시는 것은 믿음을 더욱 굳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기적을 보아도 믿지 못하는 사람이 아닌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더 믿음이 굳건해 주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주님께서 오늘도 참빛 교회 성도들을 위해서 기적을 행하시고, 항상 좋은 것으로 충만하게 채워주셔서 주님의 나라와 교회와 선교와 나눔을 위해 쓰임 받게 하실 줄 믿습니다. 이런 복과 은혜를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축원합니다.

댓글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