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12월 15일 오후 찬양 예배 설교)

성 경 : 사도행전 11:1-18(신약 206)

10장은 선교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고넬료의 가정에 가서 말씀을 전했고 고넬료의 가정에서 말씀을 전하는 가운데 성령이 그들에게 임했습니다.

로마 군대의 백부장인 이방인이 교회의 최고 지도자인 베드로를 초청해서 말씀을 듣고 성령을 받고 세례를 받게 된 이 사건은 예루살렘 교회에서 중요한 논쟁거리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았지만 유대인들은 여전히 하나님은 유대인의 하나님이시고 유대인은 선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 지도자인 베드로가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 가서 말씀을 전했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었고 그로 인해서 예루살렘 교회에서 공개적인 토론을 벌이게 됩니다.

베드로 사도는 자신을 비난하는 유대주의자들에게 그런 일이 있게 된 배경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 누가 능히 하나님을 막을 수 있겠느냐고 말하면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말씀을 중심으로 해서 “누가 능히 하나님을 막겠느냐”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1. 할례파들의 문제 제기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교회가 시작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박해를 받기도 했고, 성도들이 예루살렘을 떠나는 상황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교회는 유대 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베드로 사도는 빌립 집사님이 사마리아에서 복음을 전한 것을 계기로 해서 사마리아를 거쳐서 여러 지역에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면서 사역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베드로 사도는 룻다를 거쳐서 욥바에 머물면서 사역을 했고 욥바에서 가이사랴 고넬료의 집에까지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복음이 점점 확대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루살렘 교회에서는 이방인 선교에 대한 논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고넬료 가정에 가서 사역을 한 것이 계기가 돼서 이방인 선교에 대해서 총회를 열어서 진지하고 논의를 하게 됩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유대인들이 사도와 형제들이 이방인이 복음을 받아 드린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절을 보면 “유대에 있는 사도들과 형제들이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들었더니”

이방인 선교에 대한 초대 교회의 논쟁이 구체적으로 언급되면서 사도들과 형제들이 언급되는 것은 당시 교회 내에서 이방인 선교에 관한 논쟁이 매우 심각하게 논의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언급된 ‘사도들’은 12 사도를 가리키는 말이며, ‘형제들’은 기독교 공동체에 속한 기독교인을 뜻하는 누가의 다양한 표현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가는 이 형제들을 ‘도를 좇는 사람’(9:2), ‘주의 성도’(9:13) ‘성도’(9:32,41)라고 다양하게 묘사했습니다.

사도들과 성도들이 이방인에 대한 선교에 대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전통적인 유대주의 개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복음을 받아들인 다음에도 그런 유대주의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방인 선교에 대해서 논란이 많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베드로가 고넬료의 가정에서 복음을 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도와 성도들이 베드로가 고넬료의 가정에 가서 전도했다고 표현하지 않고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고 기록했습니다.

베드로가 말씀을 전하는 것을 들었다가 아니라 말씀을 받았다고 표현한 것은 로넬료 가정에서 있었던 성령 체험 사건(10:44-46)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또 당시 베드로가 가이사랴에서 며칠 머물렀다는 점에서(10:48)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가기 전에 고넬료에 관한 소문이 예루살렘까지 퍼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1절은 이방인 선교에 관한 정당성을 강조하고 설명하기 위하여 시작되는 이야기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베드로가 가아사랴에서 사역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을 때 예루살렘에 있던 성도들이 베드로 사도를 비난했습니다. 2-3절을 보면

11:2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자들이 비난하여”

11:3 “이르되 네가 무할례자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었다 하니”

이방인 선교에 관하여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로서 ‘할례자’들이 언급되는데 이는 ‘할례받은 사람들’(호이 에크 페리토메스)이란 표현은 유대인을 가리키는 일반적 표현이긴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할례자들이지만 예수님을 믿는 유대 기독교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음에도 불구하고 무 할례에 대하여 상당한 우월 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유대인으로서 모두 할례자였다는 점에서 볼 때 여기서는 막연하게 유대 기독교인을 지칭했다기 보다는 특별히 할례를 강조하거나 유대적 전통을 자랑하는 자들로서 바리새파에 속해 있었던 자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초기 기독교에서는 유대교의 우월감이 공동체 안에서 갈등적 요소가 되었음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 들어간 베드로의 행위에 대해, 할례자들은 단순히 문제 제기를 하는 차원이 아니라 단죄하고 비난했습니다. ‘비난하여’로 번역된 헬라어 ‘디아크리노’이는 단순히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결론을 내리기 위해 집요하게 따지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할례자들에 의해 제기된 문제는 이방인으로 언급되는 무 할례자와의 식사에 관한 것입니다. 베드로가 가이사랴 고넬료의 집에 며칠 머물면서 함께 식사했을 것입니다.

할례자들이 무할례자들과 함께 식사한 것만을 이유로 베드로를 비난한 것은 아니고 이방인들에게 생명을 얻게 하는 복음을 전한 것에 대해서 그들은 선민이 아닌데 왜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는지에 대해서 비난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할례자들의 비난에 대해서 베드로는 이 일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4절에 “베드로가 그들에게 이 일을 차례로 설명하여”

  1. 베드로 사도의 경과보고

할례파들이 베드로를 비난하자 베드로는 자신이 왜 고넬료의 가정에 가서 복음을 전했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베드로 스스로 자원해서 간 것이 아니라 고넬료의 집으로 가도록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먼저 자신이 본 환상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5-10절까지를 보면

11:5 “이르되 내가 욥바 시에서 기도할 때에 황홀한 중에 환상을 보니 큰 보자기 같은 그릇이 네 귀에 매어 하늘로부터 내리어 내 앞에까지 드리워지거늘”

11:6 “이것을 주목하여 보니 땅에 네 발 가진 것과 들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보이더라”

11:7 “또 들으니 소리 있어 내게 이르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으라 하거늘”

11:8 “내가 이르되 주님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거나 깨끗하지 아니한 것은 결코 내 입에 들어간 일이 없나이다 하니”

11:9 “또 하늘로부터 두 번째 소리 있어 내게 이르되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고 하지 말라 하더라”

11:10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에 모든 것이 다시 하늘로 끌려 올라가더라”

베드로는 자신이 욥바에서 기도하던 중에 본 환상에 대해서 설명을 했습니다. 같은 환상을 세 번 보았는데 큰 보자기 같은 그릇이 네 귀에 매어 하늘에서부터 내려왔는데 그 안에는 네 발 가진 것과 들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었는데 음성이 들려오기를 잡아 먹으라 했는데 베드로는 내가 속되거나 깨끗하지 않은 것은 결코 내 입에 들어간 일이 없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소리가 들려오기를 내게 네게 이르노니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고 하지 말라고 하시는 음성이 들려왔고 이런 일이 세 번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환상이 끝나고 나서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도착을 했는데 성령께서 명하사 의심하지 말고 가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습니다. 11-12절을 보면

11:11 “마침 세 사람이 내가 유숙한 집 앞에 서 있으니 가이사랴에서 내게로 보낸 사람이라”

11:12 “성령이 내게 명하사 아무 의심 말고 함께 가라 하시매 이 여섯 형제도 나와 함께 가서 그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베드로 사도는 자신이 본 환상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을 때 고넬료가 보낸 세 사람이 자기가 묵고 있던 집에 도착을 해서 자신을 찾고 있는데 성령님께서 의심하지 말고 가라고 말씀하셔서 베드로는 혼자 가지 않고, 여섯 형제가 함께 가이사랴 고넬료의 집으로 갔다고 말했습니다.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 갔을 때 고넬료에게 왜 나를 초청했느냐고 물었더니 고넬료가 대답하기를 천사가 베드로를 초청하라고 말했다고 대답했다고 그 상황을 이야기 했습니다.

13-14절을 보면

11:13 “그가 우리에게 말하기를 천사가 내 집에 서서 말하되 네가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11:14 “그가 너와 네 온 집이 구원 받을 말씀을 네게 이르리라 함을 보았다 하거늘”

베드로를 찾아온 사람들은 하루 전에 고넬료가 기도하던 중에 천사가 찾아와서 베드로를 초청하라고 말하면서 그가 너와 네 온 집이 구원받을 말씀을 네게 전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답했다고 베드로는 말했습니다.

고넬료에게 천사가 찾아와서 베드로를 초청하라고 해서 세 사람을 보냈고 그들이 도착하자 성령님께서 베드로에게 의심하지 말고 가라고 말씀하셔서 고넬료의 집에 가게 되었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베드로는 이런 과정을 설명하면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예정하시고 섭리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라고 강조한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1. 누가 능히 하나님을 막으리요

베드로 사도는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면 우리가 어떻게 그것을 막을 수 있겠는가 하고 말한 것입니다. 베드로는

말씀을 전할 때 성령이 임하셨다고 말했습니다. 15절을 보면 “내가 말을 시작할 때에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기를 처음 우리에게 하신 것과 같이 하는지라”

베드로 사도는 고넬료의 집에 모여있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육신하셔서 사역을 하실 때 성부 하나님께서 성령을 부어주셔서 성령의 능력으로 선한 일을 하고 마귀에게 눌린 자를 고치셨고 우리의 죄를 위해서 죽으셨으나 하나님이 살리셨다고 전하는 가운데 성령이 그들에게 임했다는 것을 증거했습니다.

그들에게 성령이 임한 것과 우리가 받은 성령과 같은 역사였다고 말하면서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신 것이라고 증거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우리가 믿을 때 받은 선물을 그들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16-17절을 보면

11:16 “내가 주의 말씀에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신 것이 생각났노라”

11:17 “그런즉 하나님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으니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 하더라”

베드로 사도는 성령은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시는 선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행 2:38에서도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라고 성령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묘사했습니다.

우리가 성령으로 세례를 받는 것은 믿는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고 세례를 받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간구할 때 성령을 선물로 주십니다.

베드로의 경과보고를 들은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18절에 “그들이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

아마도 할례파 들은 많이 당황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의 보고를 듣고 한 동안 모두가 잠잠했습니다. 고넬료의 집에 간 것도 그곳에서 성령님이 임재하신 것도 모두가 하나님의 계획에 포함 된 것이고 하나님의 성령을 부어주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더 이상 이방인 선교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 모든 일들을 하신 하나님 즉 이방인에게도 생명을 얻는 회개를 하게 하시고 성령을 부어주신 것에 대해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기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선하고 복된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가 힘든 과정을 거칠 수도 있지만 참고 인내하면서 하나님을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복된 삶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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